[앵커]
원-달러 환율이 1,360원으로 상승 출발하며 또다시 연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 전망에 증시도 모두 하락 출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기자]
한국거래소입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0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가 있었던 지난달 27일 종가보다 10원 넘게 올랐는데요.
장이 열리자마자 연고점인 1,356원을 뛰어넘은 겁니다.
장 초반 오름세에 1361.7원까지 급등했던 환율은 현재 1360원 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건 미국 긴축 기조가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내년 금리 전망을 높이면서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후에도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노동시장 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긴축 기조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런 탓에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겁니다.
이렇게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우리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1.19% 내린 2,435.78로 시작했는데요.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243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코스닥도 1% 넘게 떨어진 832.3으로 출발해 지금은 814대로 낙폭이 더 커졌습니다.
환율과 증시 모두 출렁이는 모습에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상대 부총재는 미국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당 폭 오르고 있는 데다 국제 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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