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세계 경제 회복세가 올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중국 경제와 고물가 때문인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악재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석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9%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보다도 낮습니다.
IMF는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 감소와 에너지 충격에 대한 민감도, 대외개방도 등에 따라 나라별 성장 격차가 심화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전망치는 0.5%포인트나 올린 반면, 중국과 유로존은 0.3%포인트 내렸습니다.
IMF는 특히 중국 경제를 가장 먼저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샤스 / 국제통화기금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세계 경제 하강 위험도 여전합니다. 부동산 부문 불안에 따른 중국 성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외신은 이런 전망과 위안화 가치 하락을 고려할 때 중국과 미국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을 꿈꿨던 중국의 GDP는 올해 상반기 미국의 64.5% 수준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사상 최고치였던 2021년 77.3%에서 뚝 떨어졌습니다.
IMF가 꼽은 내년 세계 경제 또 다른 걸림돌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 물가입니다.
IMF는 내년 세계 물가 상승률을 5.8%로 봤는데, 석 달 전보다 0.6%포인트나 높은 수치입니다.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샤스 / 국제통화기금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또 다른 하강 요인으로 상품 가격 변동성이 기후와 지정학적 충격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 심한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금융시장도 재조정될 겁니다.]
수출 위주에 고유가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는 데다 빚이 많고 재정 수단도 약화한 우리 경제는 내년에도 힘겨운 상황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그래픽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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