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조한 겨울에는 습도 조절과 감기 예방을 위해 가습기를 많이 사용하는 데요.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물을 끓여 수증기를 배출하는 '가열식 가습기'가 늘면서 화상 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철 습도 조절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가습기.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물을 끓여 수증기를 배출하는 '가열식 가습기'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살균 효과가 있는 데 다 따뜻한 온도가 가능해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가습기 작동 중에 아이가 밀거나 잡아당겨 화상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열식 가습기'는 밥솥형과 덮개형 두 종류인데 특히 '밥솥형 가습기'가 문제입니다.
[한성준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내솥 자체를 가열하는 밥솥형 제품은 유출되는 물의 온도가 97℃에서 100℃로 매우 높아 영유아의 피부에 닿을 경우 심각한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가열식 가습기' 21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엎어졌을 때 모두 물이 쏟아져 사고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이 100℃ 가까이 펄펄 끓는 수준인데 주의 표시가 제대로 안 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최근 4년간 접수된 '가열식 가습기' 사고는 모두 164건, 지난해는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화상 사고가 92건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피해자는 영유아가 77%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윤장혁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 : 영유아들이 밀거나 가습기를 당겨서 엎어져서 뜨거운 물로 인해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지만 분출구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신기해서 손을 갖다 대면서 손가락 부분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거든요.]
소비자원은 '가열식 가습기'는 영유아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놓고 콘센트 선을 잡아당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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