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나 하락했는데 앞으로 전기차 생산을 줄이는 업체가 늘면서, K-배터리의 위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LG 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9%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75% 하락한 천573억 원으로 잠정 기록됐는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한 세액공제를 빼면 316억 원의 영업손실이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수요 자체가, 증가세가 둔화되는 흐름이고요. 두 번째로는 전기차 공급의 경쟁 격화가 일어났습니다. 공급 과다가 일어났고요. 동시에 중국의 주요 전기차 혹은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 추격, 기술 추격이 또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성장 침체기로 수요가 줄어드는 '캐즘(Chasm)'현상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가시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포드는 북미 지역의 일부 전기차 출시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너럴모터스도 전기 트럭 공장 개설을 1년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실제로 작년 국내 배터리 업체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24.4%인데, 중국의 1위 업체는 33.9%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올 1월 점유율은 20.2%로 더 낮아지면서 전기차의 성장 속도가 다시 올라가기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올해에는 상하반기에는 이런 전기차의 추세에 대해서 장기적인 반등이나 단기적인 제약의 요소들이 다 존재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 같습니다마는 그것의 속도가 저희에게는 문제인 것이죠.]
그러나 전기차 성장 속도를 예상할 수 없는 만큼 k-배터리의 진짜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홍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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