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란발 충격'에 유가 들썩...정부 "수급 차질 없어"

2024.04.16 오전 01:11
[앵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국제 유가가 들썩이면서 국내 기름값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당장 국내 석유와 가스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석유 8개월 치 비축 물량을 확보해 대비에 나섰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알뜰 주유소에 차량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연일 오르는 기름값에,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양석원 / 휘발유 차량 운전자 : 지난주에 왔을 때는 1,590원 정도였는데, 오늘 오니까 1,640원 정도여서 좀 부담되는 것 같기는 해요.]

[조경순 / 경유 차량 운전자 : 아이들 학원 차 같은 경우에는 똑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저속으로 가기 때문에 더 많이 기름이 들어요. 가는 길에 꼭 들르고 그러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면서 국내 유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73.3원으로 한 주 전보다 26.3원 올랐고,

어제 오후 4시 기준으로는 리터당 1,691원을 넘겼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의 이란 제재 여파로 지난 2020년부터 이란산 원유를 도입하지 않고 있어, 정부는 당장 석유 수급에 차질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석유 비축 물량 8개월 치를 확보한 만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1일 280만 배럴의 원유는 차질 없이 수입되고 있으며, 긴급 상황에서도 8개월간 국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정부와 민간 비축물량 약 1.9억 배럴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동 지역 긴장이 커지면서, 고유가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중동 위기로 인해서 짧은 기간 내에 일시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특히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나 경유 가격도 당분간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외 주요국에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하면서, 비상 대응반을 꾸려 일일 상황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강영관
디자인: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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