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월 산업생산이 4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지난 1분기 GDP가 1.3% 깜짝 성장한 건 뭔지 큰 차이에 다들 헷갈리실 텐데요.
경기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이승은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 이어졌던 전산업생산 증가세가 5달 만에 하락 반전했습니다.
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 생산이 한 달 전보다 2.1% 줄었습니다.
4년여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광공업이 3.2%, 건설업 8.7%, 서비스업이 0.8%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는 8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6.6%) 공사 진척도를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급감했습니다. (-8.7%)
소비만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1.6%)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주요 산업활동지표들의 감소 영향으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분기 GDP 1.3%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3월 산업동향은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안감을 줍니다.
정부는 전산업생산 감소는 넉 달 연속 증가에 따른 조정이라며 양호한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1분기 전체를 보면 5분기 연속 증가세라는 겁니다.
또 산업활동동향과 GDP의 제조업 경기와 소비 지표가 큰 차이가 있는 건 조사 범위와 계산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승한 /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 산업활동동향에 나타난 지표 자체는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빨리 포착하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유용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GDP 쪽을 통해서 보시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선행지표 격인 산업활동동향을 의미심장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1분기 GDP 깜짝 성장률 배경에는 워낙 안 좋았던 지난 4분기 건설 경기에 따른 기저효과와 정부 재정 조기 집행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설비투자가 전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를 한 것이 (1분기와) 가장 큰 차이점이고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역시 하락하고 이런 것들이 다 향후 고금리의 영향으로 투자도 침체되고 (그 다음에) 소비도 서서히 침체가 돼서 경기가 침체될 것이다 라는 것을 시사하고 그 대신에 물가는 추세적으로 안정될 것을 시사합니다.]
수출, 그 중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반쪽 경기 회복세, 전문가들은 정책 최우선을 물가 안정에 맞추고 금리 인하 여건을 조성할 것을 조언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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