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공사비 상승에 서울 신축-구축 가격 차 6억 원

신축 선호 현상과 공사비 급등의 영향으로 서울의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 가격 차가 6억 원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R114가 서울시내 아파트 110만3천 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일 기준 서울의 신축 아파트 평균가는 18억5천144만 원으로 구축 평균가 12억6천984만 원보다 5억8천여만 원 정도 높았습니다.

2020년 3억천만 원 수준이었던 신축과 구축 가격 차는 2021년 2억6천여만 원, 2022년 2억 원, 지난해 1억7천여만 원으로 격차가 줄었다가 올해 들어 급격히 벌어졌습니다.

특히 서울 신축 아파트의 현재 가격은 평균 전고점 대비 117% 수준으로 기존 최고가를 훌쩍 넘긴 반면, 준공 10년 초과 서울 아파트의 현 가격은 전고점의 96%인 상황입니다.

또 6~10년 차의 준신축 아파트도 전고점 대비 현재 가격이 96%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구별로 보면 용산이 신축과 구축 간 가격차가 가장 컸고 이어 강남, 서대문 등의 순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신축 가격이 올해 급등한 건 다주택 규제 기조가 지속되면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최근 공사비 급등 영향으로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만 서초, 송파, 양천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선 구축 평균가가 신축보다 높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부동산R114는 이들 지역은 재건축 단지가 많고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