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인구' 10명 중 3명은 청년층...1년 새 8.6만 명↑

하는 일이 없으면서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이른바 '쉬었음' 인구 10명 중 3명은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이며, 그 수가 최근 1년 새 8만6천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청년층 쉬었음 인구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2.7%에서 올해 3분기 29.5%까지 늘었습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 수는 지난해 3분기 33만6천 명에서 올해 3분기 42만2천 명으로, 1년 만에 25.4%, 8만6천 명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쉬었음' 증가세는 대부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나타나, 노동시장에 아예 진입하지 않고 쉬는 게 아니라, 취업을 경험한 이후 '쉬었음'으로 이탈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은은 또 청년층 쉬었음 인구 가운데 자발적 쉬었음이 추세적으로 증가한다고 진단하고,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와 현실이 맞지 않은 '미스매치'의 구조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는 비중은 35세에서 59세 사이의 핵심 연령층보다 청년층이 12.3%p나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