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결로 큰 '불확실성' 걷어냈지만... 신뢰 주는 대응이 관건

2024.12.15 오전 12:58
[앵커]
대통령 탄핵 소추가 가결됨으로써 우리 경제는 '불확실성'이라는 큰 악재를 일단은 덜어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탄핵 심판'으로 접어든 국면도 여전히 불안한 정국이기 때문에, 대통령 유고 상황에 얼마나 안정적인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추후 전망이 달라질 거라는 관측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 선포가 발발한 주 우리 증시는 심각한 위기로 나타났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코스피는 5.6%, 코스닥은 무려 9.1%가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연속 상승세로 돌아서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불안 정국이 조만간 일단락될 거라는 기대감과 함께, 우리 경제시스템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당국의 입장이 대외에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 금융당국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부문의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주어진 책무를 다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고삐 풀린 환율은 1,440원을 넘보는 상황에 이르러, 현재 시국에 대한 외국 자본의 불안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탄핵 가결은 일단 큰 장애요소인 불확실성을 없앴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탄핵 가결로) 민간 소비가 위축되는 악영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향후 우리 경기 회복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기업들의 투자에도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완전한 정국 정상화가 아닌 만큼 불안이라는 악재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특히 한덕수 총리의 입지도 불안한 상황에서 얼마나 안정된 모습으로 위기 대처를 하느냐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반응에 따라 금융은 물론 수출과 내수에도 연쇄 파동이 예상되는 만큼 신뢰를 줄 수 있는 대응이 중요하다는 평가입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시장 안정을 도모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가 좀 경제 콘트롤 타워를 중심으로 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향후 정치적 일정에 가닥이 잡힌 만큼, 지금까지 사실상 무방비에 가까운 트럼프 2기 정부 대비 경제 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이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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