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로 정치적 일정은 대략적으로 나오게 됐지만 경제 분야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는 잠시 뒤부터 잇달아 경제· 산업 관련 부처 장관급 회의와 금융수장회의를 열어 시장 안정 방안과 통상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이승은 기자!
어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담화문에서 경기 하방위험이 크다면 경제 비상 대응체계를 주문했는데요. 잇달아 장관급 회의가 열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는 오늘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엽니다.
이어 대외관계장관간담회를 주재합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외교부를 포함해 경제, 통상, 외교 전반의 사안을 다루는 회의체입니다.
이어 이창용 한은 총재, 금융위, 금감원장과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이른바 F4도 열 계획입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체제에서 금융, 산업 분야 긴급 대응 우선순위와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내외에 한국 경제시스템 정상 운영에 대한 의지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8년 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고 91일 만인 이듬해 3월 10일 헌재에서 인용됐죠? 당시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은 경제 환경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2016년 11월 8일, 그러니까 박근혜 탄핵안 가결 한 달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고, 그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 상황이 다릅니다.
당시는 반도체 사이클을 타고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기에 있었던 시기입니다.
2016년 3분기 0.4%였던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4분기 0.8%, 이듬해 1분기 1.1%로 정치 영향이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고, 특히 내수 경기가 문제입니다.
소매판매액지수가 10개 분기째 줄어 역대 최장 감소세입니다.
게다가 환율 불안은 내수를 더욱 위협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때 1,440원 선을 뚫은 원달러 환율은 1,430원 선을 오르내리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13일 기준 올해 연평균 환율보다 무려 70원 가까이 오른 상태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대외 교역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것도 8년 전과 다른 점입니다.
대내외 우환 속에 경제계는 여야 무쟁점 법안 만이라도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모두 법안을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과 인공지능 기본법, 첨단산업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이 논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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