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급발진 의심사고 73%는 ’페달 오조작’...4명 중 3명 ’고령 운전자’

2026.01.19 오후 03:12
’14명 사상’ 제주 우도 사고…"급발진 정황 없어"
지난해 급발진 의심사고 73.2%가 ’페달 오조작’
교통안전공단 "급발진으로 확인된 건 없어"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급발진 의심사고 대부분은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로 나타났습니다.

운전자 4명 중 3명은 60대 이상 고령자였고 등록 대수 대비 전기차 사고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제주시 우도에 입도하던 60대 A 씨가 몰던 승합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며 보행자들을 들이받아 3명이 숨졌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급발진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이를 포함해 지난해 급발진 의심사고로 언론에 보도된 149건을 분석했더니 페달 오조작 사고가 전체의 73.2%로 나타났습니다.

급발진으로 확인된 건 한 건도 없었고 나머지 40건은 조사 중이거나 조사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운전자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의 비중은 전체의 75%를 넘었습니다.

사용 연료가 확인된 120건을 기준으로 보면 휘발유차가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체 등록 대수와 비교했을 때는 전기차 사고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기차는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가속 반응이 즉각적이다 보니 내연기관차에 익숙한 운전자는 차량이 갑자기 가속된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행 상태 기준으로는 정차나 저속 주행 중 발생한 사고가 70%에 육박했는데 공단 측은 가속페달과 제동페달을 번갈아 사용하는 상황에서 조작 실수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의도하지 않은 가속이 발생할 경우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찾아 누르라고 당부했습니다.

[강희진 / 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의도치 않은 가속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주행 중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보통 EPB라고 하는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작동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만으로도 차량을 완전히 정차시키거나 속도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운행 중 이물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운전석을 정리하고 비상제동을 작동한 뒤에는 서비스센터를 통해 차량 상태를 점검받는 것도 예방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공단은 지난해 차량 141대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부착한 결과 의심 사고를 차단하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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