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정섭 앵커
■ 출연 : 고 란 경제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스피가 오늘 6천 포인트를 넘었습니다. 꿈의 지수라던 5천 선을 넘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인데요. 코스피 6천 시대의 의미와 전망, 고란 경제전문기자 전화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먼저 오늘 코스피 상승 배경, 그리고 6000피의 의미를 짚어주시죠.
[고란]
먼저 코스피 6000 돌파의 배경은 무엇보다도 반도체 투톱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만 전자, 100만 닉스, 농담처럼 말했는데요. 이게 현실이 됐죠. AI 슈퍼사이클에 따른 실적 전망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주당 순이익 EPS가 급증한 게 강력한 이유가 되고 있고 오늘 심지어 증권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301조, SK하이닉스는 272조 원으로 추정하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에 따라서 목표 주가를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34만 원, SK하이닉스는 170만 원을 제시하기도 했고요. 아울러서 정책적 모멘텀도 작용했습니다. 3차 상법개정안 등 주주 기대감이 작용한 건데요. 이에 따라 만년 저평가 종목이었던 금융이나 지주사들이 현재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6000P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뭘까요? 과거 2000~3000선에 갇혀 있던 박스피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선진 시장으로서의 재평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4000에서 5000까지 가는 데 3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5000에서 6000까지는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고요. 시장의 에너지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 외국인이 12조 원 넘게 순매도를 했는데도 이 물량을 개인들이 모두 받아냈습니다. 개인 투자자 선에서 머니 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이미 예금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였던 98년보다 지난해 2년 이상 장기예금의 감소 속도가 더 가팔랐습니다. 반면에 투자자 예탁금은 100조 원을 돌파했고요. 최근에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머니 무브가 일어나는 초입에 위치한 상황입니다. 증시의 수급 여건의 체질 개선이 6000피 시대에 이루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지금 지난해 OECD 국가 중에 우리나라 코스피가 상승률이 1위로 나타났더라고요. 그게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데 너무 급격하게 오르다 보니까 불안한 시선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란]
성장의 질과 대외 변수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성장의 질을 보자면 반도체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빼면 코스피 지수가 여전히 4000선에 불과합니다.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두 종목 빼면 나머지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은 겨우 2% 남짓에 불과합니다. 6000피 시대를 열었지만 내수 소비나 중소기업 경기는 여전히 차갑습니다. 두 번째는 기대만큼 실적이 받쳐줄까 여부인데요. 시장의 이미 주가 수준은 27년 이후 장밋빛 미래까지 선반영해서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만약에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면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격을 입을 거고요. 코스피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 겁니다. 그리고 주가 같은 경우에는 실적을 선반영해서 움직입니다. 지금 이 반도체 경기 정점이 아닐까 하는 공포가 있죠.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조짐만 보여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는 과열 구간에 진입한 상황입니다. 현재 오를 것 같기는 한데 주가가 싸지 않은 상태다라고 볼 수 있겠죠. 세 번째가 바로 강력해진 대외 압박인데요. 바로 트럼프 리스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사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수출 중심의 우리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 고점이라면서도 계속 오르다 보니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 이런 의문이 들 것 같습니다. 주의점을 짚어주시죠.
[고란]
향후 코스피 전망에 대해서는 7000을 돌파할 것이다라는 낙관론과 과열에 따른 경계감으로 조정이 나올 것이다라는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 하나증권은 반도체의 모멘텀이 유지된다며 코스피가 7000을 넘어서 8000까지 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중론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지수가 너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올 들어서만 종목이 아니고 지수가 40% 넘게 급등했습니다. 때문에 차익 실현 매물에 의한 기술적 조정이 나올 것이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앞으로 시장을 흔들 3대 핵심 변수를 짚어보자면 말씀드린 대로 트럼프 2기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입니다. 이게 우리 기업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당연히 지수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두 번째는 AI 슈퍼사이클의 지속성입니다.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둔화되거나 수익성 의구심이 제기될 경우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급격한 수급 이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밸류업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입니다. 상법개정,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은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기업들이 기대만큼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에 나서지 않는다고 하면 코리아 프리미엄에 베팅했던 자금들이 다시 이탈하면서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주요 변수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고란 경제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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