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최고가격제를 도입하자 정유업계는 가격 안정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앞서 비싼 값에 기름을 들여왔던 주유소들은 재고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년 만에 석유제품 공급가격 상한선이 정해지자, 정유업계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최고가격을 즉각 준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주유소 90% 이상이 자영업 형태로 운영돼 소매가격을 통제하기 어렵고, 소비자가 최고가격제 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2~3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최고가격 지정으로 생긴 손해를 정유사가 직접 증명해야 하는 점도 업계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손실 규모가 불확실한 데다, 정유사의 손해가 모두 인정될지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유사와 달리, 주유소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미리 들여온 휘발유와 경유 재고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입니다.
최고가격이 지정되기 전 비싼 값에 기름을 들여왔는데, 주변 주유소가 가격을 내리면 원래 가격대로 팔기 어려워 손실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긴 손해를 정유사가 정산 과정에서 메워줄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 (재고를) 많이 보유한 곳들은 십수억 원어치 보유 재고들이 있을 거예요. 입금가대로 정산이 들어간다면 주유소들이 부담하게 되는 손해액이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2~3억 원이 될 수 있습니다.]
주유소 업계는 정유사 측에 정산 유예나 정산 기준 재정립 등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김진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