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시대 반도체 호황을 맞았지만 노사 갈등의 골은 좀처럼 메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가 올해 최대 40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분기 영업이익 50조 원을 돌파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삼성전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300조 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노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임직원 과반 이상이 가입한 과반노조가 등장해 기존 노조와 연대하면서, SK하이닉스보다 적은 성과급 상한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인당 성과급 상한 없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1억 원 넘는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 역시 성과급 상한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노조 내부 자료를 보면, 노조의 요구가 모두 수용됐을 경우, 삼성전자가 270조 원의 이익을 거뒀을 때 직원 성과급 재원만 40조5천억 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특히 높은 영업이익을 낸 메모리 사업부 직원 2만 8천 명은 6억 원 넘는 돈을 성과급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40조 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비용 37조7천억 원을 웃도는 금액으로, 400만 주주에게 돌아간 배당금 11조 원의 3배가 넘습니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등을 앞둔 삼성전자는 미래 경영 부담을 이유로 다른 대안을 제시했지만,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김 대 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삼성이 지금) 실적이 좋지만 2년 뒤에는 또 실적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위기에 대비해야 하고 현금을 비축해야 한다.]
삼성전자 양대 노조 조합원은 전체 직원 12만8천 명 가운데 58%.
만약 노조가 예고한 대로 5월 총파업에 나선다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경쟁사 SK하이닉스가 올해 영업이익 250조 원을 달성할 경우 직원 1인당 7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점도 삼성에는 큰 부담입니다.
전영현 부회장이 직접 나선 재협상에서마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 캠퍼스에서 조합원 4만 명이 참석하는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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