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사태로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일선 시트지 제조 업체들의 타격도 심각합니다.
원료 공급난에 제대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상황에, 일선 업체들은 주요 상품의 재고가 다 떨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단열재 공장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경기도 파주에 있는 단열재 공장입니다.
[앵커]
네, 이란 사태로 그곳 시트지 제조 업체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네. 벽이나 가구 등에 붙이는 시트지를 제작하는 업체의 창고인데요.
보시면 위쪽 칸에 있어야 하는 제품들이 없어서 텅 빈 상태입니다.
이곳 업체에서 취급하는 시트지 상품 130여 개 가운데, 이렇게 재고가 없는 제품은 무려 30%가량이라고 합니다.
공장에서 각종 시트지 생산의 차질이 빚어지며 이렇게 주요 제품들부터 재고가 아예 없어지는 상황이 빚어지는 겁니다.
공장에 제품 생산 발주를 해도 언제 들어올지 확답이 안 오고 있다는 게 이곳 업체 설명인데요.
당장 쇼핑몰이나 일선 건설 현장에 주요 상품을 납품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돼 매출에도 갈수록 타격이 생기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박현호 /경기도 파주 시트지 업체 대표 : 이제 5월이 넘어가면 주문량의 50%도 못 맞춘다고 그러면 거의 매출이 50% 이상은 떨어진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트지 생산이 어려워진 것이 이란 사태 때문인 거죠?
[기자]
네, 원유를 이용해 만드는 나프타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시트지 제조 업체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트지에 들어가는 주된 원료인 PVC는 '폴리염화비닐'을 뜻하는데, 에틸렌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 에틸렌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공급난이 생긴 나프타로 생산됩니다.
결국, 나프타 수급난의 여파가 그대로 시트지 업체들로 향하는 구조인 셈인데요.
나프타는 지난 3월 직전 달보다 가격이 68%가 올랐을 정도로 품귀 현상이 심각합니다.
나프타 대란은 다른 건설자재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점검 결과 단열재의 원료 재고는 50% 수준, 가격은 최대 40%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로포장에 쓰이는 아스콘의 공급은 지난달 전년 대비 70% 수준으로 떨어져 가격은 최대 30%가 올랐고, 레미콘 혼화제도 가격이 30%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각종 건설자재를 수급받는 건설업계도 비용 상승과 품귀현상에 휘청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전체 공정이 멈추는 현장이 5월 중에 나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건설업계를 엄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파주 시트지 제조 업체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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