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검은 월요일'...미 증시 폭락·고환율에 코스피 급락

2026.06.08 오후 06:01
'검은 월요일' 코스피 8.29% 폭락…7,484.41 종료
'30만 전자·200만 닉스' 붕괴…네이버 9% 급등
코스피 14거래일 만에 8,000선 → 7,000선 후퇴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매도 사이드카' 발동
[앵커]
금융시장은 '검은 월요일'이었습니다.

뉴욕증시 기술주 폭락과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고환율, 중동 무력 충돌 재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했습니다.

지수 급락에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해제 후에도 급락이 이어져 '매도 사이드카'까지 연거푸 발동됐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 이상 폭락한 충격에 코스피는 8.3% 내린 7,484로 장을 마쳤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0만 전자'와 '200만 닉스'를 내줬고 '젠슨황 효과'에 네이버만 9% 급등했습니다.

코스피가 8,0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달 15일 장중 '8천피' 달성 후 14거래일 만입니다.

장 초반 지수가 급락하자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올해 3번째 발동됐고 해제 후에도 급락이 이어져 올해 11번째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개인만 순매수를 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21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급락에는 고환율 충격도 한몫을 했는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550원대에서 출발했습니다.

주간거래 종가는 1,530원대로 내려왔지만 해외여행객이 많이 이용하는 공항 환전소 환율은 이미 1,600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형중 /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하반기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진정이 안되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진다고 하게 되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융위기 때 봤던 고점 1,570원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은 9%나 내려 1,000선을 내줬고 올해 4번째 '매도 사이드카'와 올해 2번째 '서킷 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습니다.

코스피가 최고점 대비 16%나 하락하면서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염승환 / LS증권 이사 : 이건 사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는 무관한 그런 수급적인 이슈다. 어쨌든 우리나라가 워낙 지금 많이 올랐었고 과열이 됐기 때문에 그 반대급부의 상황이 지금 아래쪽으로 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엔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미국의 스페이스X 상장이 예정돼 있어 변동폭이 더 커질 수 있어 보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강보경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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