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CE 예상 하회에도 10년물은 왜 뛰나...마이크론 주가까지 눌렀다

2026.10.01 오전 06:00
YTN 라디오(FM 94.5) [YTN 해! 봅시다]

□ 방송일시 : 2026년 10월 1일 (목)
□ 진행 : 김우성 PD
□ 출연 : 최창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경제는 소비, 생산, 다양한 정책 같은 것들이 있지만요. 무엇보다 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가장 예민한 부분이죠. 시장을 잘 읽어내 주실 분입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오늘 우리나라의 대장주들은 어떻게 되나 고민 많으신 분들도 귀를 쫑긋 세워주십시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님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최창규 : 예, 안녕하십니까?

◆ 김우성 : 이번 주 방송 내내 저희가 마이크론 실적 얘기를 입에 달고 질문을 했었습니다. 결과는 좋은 것 같은데, 그 좋은 결과에 비해서는 또 ‘왜 이렇게 장이 뜨뜻미지근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해 주시죠.

◇ 최창규 :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AI 산업, 특히 AI 관련된 하드웨어 기업 쪽으로 기대치가 너무나 높아져 있습니다.

◆ 김우성 : 너무 높다.

◇ 최창규 : 예, 저희는 '감동적인 실적'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이번 마이크론 실적 감동적인 실적이었냐, 맞습니다. 감동적인 실적이었습니다. 매출부터 찬찬히 뜯어보면 542억 3천만 달러 기록했고요. 시장에서 예상했던 매출 컨센서스는 510억 달러 정도였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늘어난 숫자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향후에 얼마만큼 더 잘할 건지 얘기해 달라' 이런 가이던스인데요.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500억 달러가 아니라 615억 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너무나 강했습니다. 마이크론 실적 자체만 놓고 따진다면 흠잡을 데가 전혀 없었던 실적이었어요.

◆ 김우성 : 어제도 보도가 나왔거든요. 미국에서 나온 전망이었는데, 지금 천 달러 정도 수준의 마이크론 주가가 2천 달러까지 간다, 이 얘기가 어느 정도 퍼즐이 맞춰지는 것 아니냐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 최창규 : 맞습니다. 실제로 수출 숫자랑 가이던스만 놓고 따진다면 2천 달러 주가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주가입니다. 특히나 시장에서, 특히 한국 시장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향후에 얼마나 HBM 수요가 더 강할 것이냐, 그리고 D램과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얼마나 더 강할 것이냐, 굉장히 중요한 대목인데요.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HBM 수요가 강한 것은 물론이고, 일반 D램, 서버용 메모리에서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의 메모리 사이클과 너무나 다르다, 이런 얘기들을 강조했었기 때문에 2천 달러가 현재 숫자로 봤을 때는 전혀 남의 얘기는 아닙니다.

◆ 김우성 : 예,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인데, 25년도 4분기에는 113억 2천만 달러였다가 오늘 나온 게 542억 달러, 대단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시간 외 주가라든지 반응이 뜨겁지 않냐 얘기들도 있어요. 왜냐하면 어제 미국 증시 마감을 보면 보합이거나 약세로 끝난 것 같거든요.

◇ 최창규 : 네, 맞습니다. 최근에 AI 산업을 둘러싼 시장의 눈초리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굉장히 엄격해졌습니다. 거기다가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 게 AI 속도 조절론이라든지, AI 속도와 관련된 과열, 그리고 AI 보안과 관련된 이슈… 가장 큰 문제는 뭐니 뭐니 해도 AI 산업 자체는 굉장히 거대 자본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따가 한 번 더 말씀드리겠지만 장기 금리가 아직도 안 떨어지고 있습니다. 장기 금리가 너무나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리 AI 기업들이 놀랄 만한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야, 이런 금리 상황에서 너희들이 버텨낼 수 있겠어?',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다면 언젠가는 문제가 생기지 않겠어?'라는 우려감이 시간 외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우성 : 예. 지금 PCE 물가랑도 별개로 10년물 국채가 5.2890%까지 올라갔는데 이 얘기 조금 저희가 뒤에 물어보겠고요. 어쨌든 마이크론 때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많은 국민들의 돈과 기대와 눈물이 올라타 있는데, 똑같이 대입해서 보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게 보면 안 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주요 메모리 혹은 반도체 기업들과 연결해서는 어떤 판단이 필요할까요?

◇ 최창규 : 예, 마이크론 실적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두 회사한테는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 그렇지만 좋아지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요. 먼저 어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주가 흐름이 더 좋았습니다. 결국은 SK하이닉스는 HBM을 봐야 하는데요. SK하이닉스의 높은 수익성 그리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결국 AI용 HBM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이 AI 메모리 수요가 계속 강하고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본 것은 하이닉스의 HBM 실적 가시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줬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삼성전자는 조금 다릅니다. 삼성전자는 범용 D램과 낸드 생산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메모리 가격 상승 자체의 레버리지가 크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HBM보다는 범용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이익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아요.

◆ 김우성 : 예, 저희가 늘 말씀드리지만 세분화해서 보셔야 합니다. ‘아니 SK 올랐는데 삼성이 왜 떨어져요?’ 이럴 때 두 기업의 차이 잘 보셔야 되고요. 앞서 언급한 거 마저 짚어보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PCE 지표 발표가 됐거든요.

◇ 최창규 : 네, 맞습니다. 어제 상당히 많은 지표들이 나왔습니다. PCE,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물가 지표고요. 최근에 유가가 다시 튀었기 때문에 PCE 물가가 높게 올라간다면 또 한 번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냐는 우려들이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PCE 물가는 예상보다 안정됐습니다. 근원 PCE 같은 경우에는 전월 대비 0.25%, 그리고 전년 대비 3.02% 상승했는데요. 최근 3개월 연율로 본다면 2% 초반까지 둔화되어 있기 때문에 기조적인 물가 압력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예, 연준이 이자 올릴지 말지 결정할 때 이걸 가장 신뢰하고, 중요하게 봅니다. 실질적인 소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르게 튀고요. 물론 이건 자금 조달의 문제도 있겠지만 지표들이 시장과 얽혀서 혼란해요. 과거에 알던 공식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하고요.

◇ 최창규 : 예,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PCE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장기 금리도 안정을 찾아야 되거든요. 그럼에도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한 세 가지 정도로 꼽을 수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뭐니 뭐니 해도 금리라는 것은 경제 성장률과 연동되어 있습니다. 앞서 우리가 마이크론 얘기 잠깐 했었지 않습니까? 미국 경제는 AI를 발판 삼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고, 또 시카고 PMI 구매관리자지수는 58.8까지 올라왔습니다. 참고로 구매관리자지수는 50 이상이면 좋다고 얘기할 수준인데요. 58.8이면 너무 좋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고 보이고요. 두 번째는 유가입니다. 우리가 유가 얘기 지겹게 많이 했었는데요. 유가가 최근에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요. 마지막으로 채권이 너무 많습니다. 채권이 많이 발행된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금리가 올라간다는 뜻이거든요. 최근에 파라마운트가 3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까지 결정하면서 지금 회사채, 국채, 이런 것들이 마구 쏟아지고 있어서 금리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이렇게 채권 수익률이 튀는 것도 걱정인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 경제가 AI의 바람으로 성장하고 있고, 고용지표라든지 여러 지표들이 좋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올리지 않으면 또 더 과열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국채 금리는 앞으로도 우리 증시를 비롯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까요? 지금 이 숫자만 계속 보시는 분들 계세요.

◇ 최창규 : 네, 일단 국채 금리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던 이유 중에 세 번째 이유인데요. 지금 AI 기업들이 거대 자본을 투입을 해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하나 짓는 데 엄청나게 많은 자본이 들어가고요. 그리고 잉여 현금 흐름이 말라가고 있어요. 잉여 현금 흐름이라는 것은 캐펙스,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나머지 현금을 얘기하는 건데, 잉여 현금 흐름이 굉장히 말라 있는 상황인 데다가 금리가 높아지다 보니까 회사채를 마구잡이로 발행하고 있고요. 회사채 발행이 결국은 장기 금리 상승을 계속적으로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아까 마이크론 실적 얘기했지만, 데이터센터 관련해서 실적이 굉장히 급증하고 좋거든요. 이런 상황이 자본의 움직임, 돈의 움직임과 함께 균형을 잘 맞춰야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소식 넘어가 볼게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이긴 합니다만, 알래스카 LNG 얘기하면서 대규모 투자 이야기를 했거든요.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칠까요?

◇ 최창규 : 대규모 투자 이야기인데요. 이게 실제로 숫자로 연결되고 수주로 연결되는 것들을 체크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대미 투자 내용이 상당히 구체화됐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여태까지는 '얼마 할 거야' 말로만 얘기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어디에 얼마, 어디에 얼마' 이런 식으로 나왔기 때문이거든요. 알래스카 LNG 540억 달러를 비롯해 대형 원전 8기, 그리고 텍사스의 6기가와트급 가스 발전 프로젝트 등 구체적으로 명시가 됐습니다. 당연히 국내 원전, 전력기기, 다양한 조선 플랜트 쪽으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요.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포함됐다는 것과 특정 한국 기업이 수주했다라는 건 굉장히 다른 문제입니다. 투자하기로 했다 해서 결국 한국 기업이 할 거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수주를 했다, 얼마짜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뉴스가 나와야지만 확인이 될 수 있다는 점 강조를 드리겠습니다.

◆ 김우성 : 이거 중요합니다. 여러분, '우리 월드컵에 나갑니다'와 '손흥민 선수 뜁니다'는 다르잖아요. 우리 기업이 하느냐 마느냐 이 부분을 보시고 시장 판단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장 분위기 이어서 짚어볼게요. 요즘 시작할 때랑 끝날 때랑 분위기가 달라서 'K-드라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변동에 저희가 주목해서 봐야 될까요?

◇ 최창규 : 네, 일단은 7천 포인트 선에서 계속 지지부진한 매매 공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주가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7천선을 지키느냐 지키지 못하느냐 이분법적인 논리보다는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 쪽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지 체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김우성 : 그런데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팔아요. 외국인 수급만 놓고 보면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더 많아집니다.

◇ 최창규 : 외국인 수급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 기간입니다. 자사주 매입이라는 것은 얼마 규모의 주식을 얼마만큼 사겠다는 것을 공시하는 거기 때문에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많이 들고 있는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조절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거든요. 기계적인 매도라고 생각을 해야지 한국 증시의 펀더멘탈이 나빠졌다, 한국 증시를 떠나겠다, 이런 논리의 매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그러면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외국인들이 이렇게 팔아치우는 것도 끝날 수 있는 건가요?

◇ 최창규 : 맞습니다. 자사주 매입 기간이 끝나면 곧 끝날 수가 있고요. 삼성전자 실적 발표, 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10월 말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펀더멘탈로 갈 겁니다. 결국 삼성전자 실적이 좋아진다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 김우성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최창규 :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규 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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