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타이완 3~4%대 낙폭인데...국내 증시 특히 '휘청'

2026.10.15 오후 06:34
아시아 덮친 미 증시 하락세…주요국 증시도 약세
"사이클 민감한 메모리반도체 업종에 더 크게 영향"
외국인 매도에 커지는 수급 불안…장기하락 우려도
코스피, 13일부터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 밑돌아
[앵커]
외국인의 매도세에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였지만 아시아 주변국의 증시를 살펴보면 한국 증시의 낙폭이 유독 더 컸습니다.

우리 증시의 국내 메모리반도체 대장주 의존도가 높아 외부 변동성에 더 취약한 영향이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증시의 하락 여파는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데 일본 '닛케이지수'나 타이완의 '가권지수'등의 내림폭이 3~4%대에 그친 것과는 달리, 우리 증시만 유독 낙폭이 컸습니다.

하락장이 이어진 이번 주에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 4천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는데 대부분이 국내 반도체 투톱에 집중됐습니다.

시가총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도세가 거세지자 한국 증시 전체가 휘청인 셈입니다.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메모리반도체 업종 특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지영 /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 AI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슈퍼사이클을 맞았고 그 수혜를 누렸던 게 메모리 반도체주인데, AI 사이클이 생각보다 조기에 빨리 끝나버리면 반도체 주도 이제 매력이 덜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의 시각이 일부 녹아 있지 않았나.]

이같이 최근 계속된 급락장에 '한국형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도 장중 56.44를 기록하는 등 연일 치솟았습니다.

2010년 이후 장기 평균이 20선 수준이었던 걸 고려하면 평년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외국인 매도로 인한 수급 불안에 코스피 장기하락 우려도 나옵니다.

200거래일, 약 10개월간의 코스피 종가 평균을 보여주는 '200일 이동평균선'은 6,400선 정도였는데 지난 13일부터 줄곧 이를 밑돌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자칫 장기화한다면 이 추세가 매매 신호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회복세에 제약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석환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기간이 장기화하면 할수록 주가가 반등하는 데 있어서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작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시금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로의 복귀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외인의 매도세를 과매도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반등을 위해선 수급이 먼저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증시 회복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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