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시장 불안하다!" 엘리스 -32% 폭락에 외신도 들썩, AI 비관론 현실화?

2026.10.21 오전 06:38
YTN 라디오(FM 94.5) [YTN 해! 봅시다]

□ 방송일시 : 2026년 10월 21일 (수)
□ 진행 : 김우성 PD
□ 출연 :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韓 AI기업 '엘리스' 상장 첫날 -32% 로이터 “AI 광산의 카나리아”
- 반도체 전망 변화…7월 "괜찮을 것" 이번달? "비중 줄여야"
- 유가·금리 부담에 AI 지속 가능성 "근본적인 회의감"
- 삼전닉스 시총 절반 이상 "국민연금 안전판 역할X, 수급도 비어"
- 다우 1%↑ 나스닥↓, 러셀2000 1.6~1.7%↑美 “AI 외 다른 섹터 찾아”
- '중복 상장 논란'특정 대주주에 유리한 구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핵심
- '조방원' 큰 그림 좋지만..현대로템 2분기 연속 실적 부진, 주가 하락 영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증시에도 좋은 일 생겨야 될 텐데 걱정거리가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일지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센터장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봅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이승우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우성 : 이제는 한숨 소리가 더 많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코스피도 다시 또 급락을 했고요. 이틀간의 반등이 사실은 무색해졌는데, 이게 장기적으로 겨울에 들어가고 앞서 좋았던 9천 선 정도 수준으로 회복되는 건 무리인가 혹은 더 오래 걸리는 것인가, 이렇게 비관론으로 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승우 : 그런 게 현실이죠. 현실이고, 그동안 계속 우려를 했던 유가 상황은 어제는 뭐 빠지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굉장히 높은 수준이고 금리도 계속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올해 세계 증시 그리고 한국 증시를 이끌었던 AI에 대한 지속 가능성, 이거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제가 펀드 매니저들하고 얘기를 해보면 지난 7월달에 조정을 받을 때는 그래도 '반도체는 괜찮을 것이다, 이거 일시적이다' 이런 판단들이 많았는데, 이번 하락에서는 '비중을 좀 줄여야 되겠다' 이런 느낌들을 많이 받고 있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예. 블룸버그 통신 보도만 봐도 헤베 첸 글로벌 선임시장분석가가 "AI라면 뭐든 사들이던 시대에서 AI라면 뭐든 의심하는 시대로 바뀌었다"라고 했는데, 이 분위기를 센터장님이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보면 미국은 그렇게까지 조정 안 받고 때로는 반전되기도 하는데, '우리는 왜 이러나' 이렇게 비교해서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 이승우 : 일단 한국에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비중이 너무 높고, 이게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크고요. 그다음에 더 큰 문제는 사실 수급이 많이 비어 있다는 거죠. 과거에는 증시가 떨어질 때 우리 국민연금이 안전판 역할을 해준 그런 사례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사실 전혀 그러지 못했죠. 지난번에 주가가 올라갈 때 비중을 줄이지 못하고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게 결국은 상당히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런 얘기하기가 그렇긴 한데, 근본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신뢰에 대해서 또다시 의심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겹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밤사이 뉴욕 증시는 어땠을까요?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기술주는 가만히 멈춰 있는 느낌입니다.

◇ 이승우 : 어저께 시작할 때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후에 반등을 했습니다. 반등을 해가지고 다우는 한 1% 정도 상승으로 마쳤고 S&P도 소폭 올랐는데 나스닥은 하락을 했고요. 특히 반도체는 삭스(SOXX) 지수가 0.3%, 그리고 DM ETF는 1.3% 정도 하락을 해서 여전히 우리 입장에서 보면 부담이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특징적인 거는 러셀 2000이라는 소형주 중심의 시장은 한 1.6%, 1.7% 정도 올랐거든요.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도 AI 이외에 다른 쪽을 찾고자 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여러분들이 시장이나 마트를 가도 '좋은 가격에 좋은 물건 많아'라는 곳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있잖아요. 코스피가 그렇게 될까 걱정인데, 오늘 우리 증시 분위기도 이렇게 안 좋은 인식과 시각으로 또 수급 부분이 꼬이게 될까 걱정되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이승우 : 그게 사실 그동안 한국 증시를 과거에 굉장히 괴롭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여러 요인들이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보면 제가 특정 기업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계속해서 중복 상장 이슈들이 또 논란이 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투명성, 이게 뭘 의미하냐면 기업이 성장을 하면 그 과실을 주주들이 같이 공유할 수 있고 향유할 수 있는 모습이 돼야 되는데, 이게 특정 대주주에 유리한 이런 구조로 짜여지는 거 아니냐는 의심들이 가장 큰 저희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이었거든요. 최근에도 또 보면 그런 이슈들이 약간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일단 시장에 대한 신뢰가 다시 한번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 금리, 유가, 물가 여러 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기업이 이승우 센터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신뢰나 시장에 대한 여러 가지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될 것 같습니다. 반대매매 얘기들도 많이 지적됩니다. 빚내서 투자하신 분들 강제 청산되잖아요. 이게 보도되고 있는 건 심각한데 시장 전체의 악순환도 만들 수 있을까 더 걱정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승우 : 그럴 가능성은 현재 배제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주에도 가격이 빠졌을 때 국내 일부 기관들, 일부 개인들 같은 경우도 로스컷 물량들이 나오면서 반대매매가 일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기업 전망이 나빠서 파는 게 아니라 결국은 빠지니까 파는 게 되는 거잖아요. 그게 악순환이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월요일까지 보면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가 5거래일 연속, 하루는 500억 원을 넘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런 부분들 저희가 주의 깊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이게 계속 끝없이 되는 것은 아니고, 일단 어느 정도 물량이 소화가 되고 나면 그다음에 안정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흐름이 나타나는지 저희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악영향을 크게 미치기보다는 수급 상황이 어려운 부분들을 일단 상쇄해 놓고서 천천히 돌다리를 두드려봐야 될 것 같고, '조·방·원' 이렇게 부릅니다. 조선·방산·원전, 방산·조선은 최근에 누리호 성공도 있었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뭐 김정은 사망설 때문인지 확 조정됐어요. 왜 그런 거죠?

◇ 이승우 : 일단 큰 그림은 좋죠. 사실 한국 방위산업에 대한 큰 그림은 좋은데, 최근에 보면 일부 기업들의 실적 악재가 있었습니다. 현대로템인데요. 실적 발표를 했는데 2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에 상당히 못 미치는 실적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그동안 발표된 많은 수주 관련 내용들이 뒤로 밀리는 거 아닐까' 이런 우려감들이 나타났고요. 그렇게 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경우도 저희는 좋게 보는데 실제 눈높이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시장이 좋을 때는 큰 문제가 안 되거든요. 큰 그림을 보고 가는데, 요즘같이 불안한 상태에서는 이런 게 심리적으로 상당히 압박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되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그리고 네오 클라우드 이야기, 데이터센터 관련된 이야기도 있는데 미국에서는 'IPO 참사'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엘리스그룹 상장, 상장하자마자 -32% 빠졌습니다. 이것은 심리적인 면으로 봐야 될까요? 아니면 계속 AI에 대한 문제 제기, 우려의 연장선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 이승우 : 이게 로이터에서 기사 제목이 어떻게 나왔냐면, "Korean canary in the AI coal mine" 이렇게 나왔어요. "AI 광산의 카나리아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인용을 많이 한 거예요. 이게 상당히 비유가 좋았기 때문에 Yahoo 같은 데도 제목으로 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 엘리스그룹은 뭐냐면 모듈형 데이터센터로 한국 실정에 맞게 소형 사이즈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업체인데, 분위기 좋았죠. 사실 처음에 분위기 좋을 때는 그랬는데 어제 IPO를 하고 나서 하루에 32% 하락을 하다 보니까, 이게 얼마큼 투자 심리가 냉각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런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도 비슷하잖아요. 결국은 우리보다, 이 엘리스그룹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마찬가지로 GPU 임대업을 하고 있는 코어위브(CoreWeave)를 둘러싼 굉장히 불안한 흐름들이 계속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예. 광부들이 예전에는 산소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려고 먼저 카나리아 새를 들여보냅니다. 짹짹 소리 안 들리고 죽으면 들어가지 않는 건데, 이 엘리스그룹이 그런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참 전체적으로 어렵고 진통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히 지나야 될 겨울처럼도 보이는데, 끝으로 짧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외국인 수급이 일단 가장 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관건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안 사나, 환율도 나쁘지 않은데.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어요.

◇ 이승우 :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환율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반도체에 대한 두려움, AI에 대한 두려움이고 그다음에는 시장의 신뢰입니다. 시장의 신뢰, 이게 갖춰져야 외국인들이 '정말 한국이 레벨업이 됐구나', '한국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정말 해소가 되고 있구나' 이렇게 판단을 해서 들어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계속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우성 : 예,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기업 그리고 제도가 돌파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지 않으면 진짜 어려워지는 겁니다. 그 얘기를 계속 반복해 주시는 것 같아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승우 :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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