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반그룹, 한진칼 최대주주 됐나...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

2026.11.02 오후 10:53
호반 "단순투자 목적"…내년 3월 주총 분수령
7월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0.42%p 턱밑에
호반그룹, 최대주주 가능성 있다며 공정위 신고
[앵커]
호반그룹이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최대주주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습니다.

호반은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내년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계기로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 전 사모펀드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라선 호반그룹은 꾸준히 지분을 매입해 지난 7월 한진칼 지분을 20.15% 확보했습니다.

한진칼 최대주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의 지분 20.57%에 0.42%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혔습니다.

주식을 더 사들인 호반은 최근 자사가 조 회장 측을 추월해 최대주주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습니다.

공정거래법은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이 다른 상장사 지분의 15% 이상이나 최다 출자자가 됐을 때 기업결합을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최대주주로 올라섰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한진칼은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는 시점이나 한 달 내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캐스팅보트는 델타항공과 한국산업은행입니다.

조 회장 측 우호지분으로 여겨지는 델타항공 지분은 14.9%, 산업은행은 10.58%입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지원을 위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12월 합병이 마무리돼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은 국적 항공사의 지분을 당장 처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호반도 '단순 투자'라는 한진칼 지분 보유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년 3월 주총을 앞둔 호반의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델타항공이 대주주편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데다 산업은행이 조 회장의 경영 성과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3월 주총에서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박주근 /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대표 : 주주의 입장에서 봤을 때나 국가 입장에서 봤을 때 국가 기간산업이니까 항공사는, 경영을 잘 하는 쪽에서 앞으로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들 지분은 상속이나 분쟁 시 흔들릴 수 밖에 없지만 호반은 계열사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현금이 많아 조 회장 측은 가시적 성과로 주주를 설득해야 하는 짐을 안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