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바꿔치기' 주범 다음 주 사법처리

2006.03.03 오후 06:35
[앵커멘트]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황우석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등 핵심 관련자 4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주범을 가려 다음 주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정숙 기자!

검찰이 이틀째 핵심 인물 4명을 조사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바꿔치기를 주도한 사람이 있다는 거죠?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어제에 이어 오늘 핵심 4명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줄기세포 바꿔치기'를 누가 주도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인규 3차장 검사는 이와 관련해 "바꿔치기를 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검찰은 김선종 연구원이 관여한 정황을 연구원 진술 등 여러 곳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을 상대로, 황 교수팀이 배양 중이던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뀐 과정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윤현수 교수와 이양한 실장에게도 줄기세포 바꿔치기에 공모했는지, 또 DNA 분석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있는지를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노성일 이사장과 권대기, 박종혁 연구원도 함께 불러 바꿔치기 과정을 비롯한 핵심 쟁점에 대해 대질 조사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질문]

황우석 교수의 사법 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죠?

[답변]

검찰은 현재 황 교수를 상대로 2004년 논문의 데이터 조작에 가담했는지, 또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언제 처음 알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또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정부지원 연구비 10억 원의 행방도 함께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황 교수가 체세포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조작된 논문을 이용해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후원금을 모았다면 사기죄 적용이 가능한지 법리 검토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사이언스에 조작된 논문을 제출한 것이 업무 방해에 해당하는 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핵심 관련자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쯤 사법 처리 대상과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이었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