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실종됐던 40대 주부가 한 달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주부가 돈을 빌려주지 않자 홧김에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달 추석연휴를 앞두고 외출을 나갔다 실종됐던 주부 43살 김 모 씨가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납치해살해한 혐의로 42살 최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씨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고 지내온주부 김 씨를 자신의 차로 납치해 살해한 건지난 달 4일.
경찰은 빚 때문에 고민해온 최 씨가 김씨에게 돈을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씨는 범행 다음날 경북 성주군의 한 공터에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포크레인 운전기사 출신의 최 씨는 대낮에 자신이 직접 땅을 파고 시신을 묻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박상기, 대구 성서 경찰서 형사과장]
"평소 자신이 잘 아는 곳인데다 차에다 시신을 두고 땅을 파서 빠르게 묻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몰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 씨는 김 씨를 살해한 뒤에도 김씨 가족에게 4천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여러차례 걸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의 휴대전화 통화 추적 등을 통해 꼬리가 밟힌 최 씨는 자신의 차에서 피해자의 신분증 등이 나오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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