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광진구 중곡동에 있는 수도권 유일의 국립정신병원인 서울병원.
오래된 건물과 시설로 재건축이 시급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이전 요구로 발이 묶여 있습니다.
정신병원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의견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큐릭스 방송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진구 중곡동에 국립 서울병원이 개원한 것은 1961년.
46년 전 그대로이다 보니 내·외부 노후화가 심각합니다.
정부에서는 이전 부지를 찾다 실패해 현 위치에 재건축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 유일의 국립 정신병원이라는 위상은 온데 간데 없고 인근 주민들에겐 천덕꾸러기 신세입니다.
[인터뷰:김지수, 주민]
"이 지역이 발전되려면 우선 상권이 살아야 합니다. 상권이 살려면 아파트가 들어서야 돼요. 중곡동에는 대형 아파트 단지가 없습니다."
지난달에는 주민들의 강력한 이전 요구를 전한다며 광진구청과 구의회가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설득하겠다던 자리에서 정부의 확고한 의지만 확인했습니다.
[인터뷰: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더욱 더 어려운 곳으로 밀어낸다고, 그것 때문에 마음이 걸려서 저희로서 변명할 수 있고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기 전에는 이전할 수 없다는 것이 저희 고민입니다."
이전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한 광진구의회.
지난 주 폐회한 임시회 자리에서는 간담회 결과를 뒤집고 재차 이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추윤구, 광진구의회 부의장]
"주민과 우리 의회가 같이 이전을 촉구하는 그런 행사를 하려고 합니다."
서울병원 환자들의 상당수는 의료급여 대상자.
대학병원의 1/10에 불과한 저렴한 진료비의 수혜자들입니다.
서울 외곽으로 이전할 경우 통원치료는 요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병원 측에서는 현 위치에 재건축을 하되,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초현대식 시설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동원, 국립서울병원장]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서 주민들도 혜택을 입고 저희 병원도 살고 이런 쪽으로 저희가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자]
올 정부 예산에는 이미 재건축을 위한 기본설계비용이 편성됐습니다.
별다른 명분 없이 정신병원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전을 요구하는 지루한 주장은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큐릭스 뉴스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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