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촛불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정말 큰 불상사가 일어나는게 아니냐는 걱정이 많습니다.
시민들은 이제 과격시위와 과잉진압의 악순환을 부르는 폭력만은 안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 1박 2일 촛불 집회가 열린 서울 도심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시위 양상이 전에 없이 격렬했습니다.
청와대 진출을 고집하는 시위대가 버스를 끌어내면서 진압경찰과 정면으로 맞닥뜨립니다.
각목과 곤봉으로 서로 내리칩니다.
물대포와 소화기가 분사되고 돌과 오물이 오가면서 시위 현장이 난장판으로 돌변합니다.
비폭력 호소는 격렬한 충돌 속에 잦아들고 말았습니다.
부상자를 지켜보는 시위대의 안타까운 목소리.
도로 위에 쓰러진 전투경찰 대원의 절규.
휴일 충돌 과정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두개골 함몰이나 팔 골절 등 중상을 입은 사람도 속출했습니다.
갈수록 그 도를 더해가는 폭력 양상.
우려섞인 시선으로 시위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의견이 서로 엇갈렸습니다.
[녹취:이광호, 서울 당산동]
"경찰이 폭력을 유도했습니다. 저도 한 번 끌려가서 당했는데 진짜 저도 집회를 여러 번 참석해서 아는데 폭력을 유도하고 있어요."
[녹취:이태수, 서울 내수동]
"이거 지나친 거예요. 그렇죠? 목적이 뭐예요. 국가 전복입니까? 전부 잘 살자고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럼 그만 해야지. 너무 불편해요."
하지만, 폭력을 자제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더 큰 혼란이나 불상사를 막아야한다는 것입니다.
[녹취:한태웅, 서울 목동]
"폭력은 하지 말고, 옛날 (인도의) 간디처럼 평화 시위해서 막대한 영국제국을 굴복시킨 것 처럼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
인근 상인들은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평화적인 해결을 호소했습니다.
[녹취:최대식, 서울 염천동]
"좋은 의도에서 하는 거겠지만 너무 지연이 되다보니까 업주들이나 그 밖의 유통상가 쪽에서 영업하시조 자영업 하는 분들한테는 피해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되풀이되는 과격시위와 과잉진압 공방, 그 악순환의 고리도 이제 그만 끊어야 한다고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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