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 나라에서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늑대'가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입식됐습니다.
러시아에서 야생상태로 포획한 한국늑대는 모두 7마리로 대전동물원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번식과 종복원에 들어갔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에서 포획된 한국늑대 7마리가 첫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생후 5개월 된 암컷 3마리와 수컷 4마리로 러시아 사라토프와 모스크바를 거쳐 인천공항까지 육로와 항공편으로 9천여 ㎞를 이동해 대전동물원에 도착했습니다.
낯선 이국땅이지만 늑대 새끼들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재롱을 부립니다.
지난 80년 경북에서 발견된 뒤 국내에서 종적을 감춰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늑대가 한국에 처음으로 입식됐습니다.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CITES, 즉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종의 국제 거래에 대한 협약'에 등재될 만큼 한국늑대는 국제적인 보호를 받는 희귀종입니다.
[인터뷰:이일범, 대전동물원 동물사육팀장]
"한국늑대는 무리생활을 하며 부리가 긴 것이 특징입니다. 토종 늑대의 복원은 의미가 큽니다."
러시아 볼가강 유역 사라토프주 내몽고 평원지대에서 포획된 한국늑대는 우리나라 늑대복원에 새 장을 열고 있습니다.
대전동물원은 내년 5월 늑대사파리를 추가로 조성하는 등 세계적인 명품동물원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늑대사파리를 조성해 한국늑대 복원과 번식의 학술적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세계 동물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상길, 대전동물원장]
"한국늑대의 복원을 통해 늑대 번식과 늑대를 자연생태로 돌려 보낼 수 있는 기초를 만들겠습니다."
한국늑대 도입을 계기로 대전동물원은 사육중인 동물들에게 자연상태와 최대한 비슷한 사육 조건을 제공하는 등 국내 최고의 생태동물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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