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탄 소비 급증...무연탄 확보 비상

2008.12.09 오전 03:06
[앵커멘트]

연탄 소비가 급증하면서 석탄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해 전국의 연탄 공장들이 무연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광업소는 비축 무연탄까지 풀고 있지만 이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무연탄 수급이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태백 장성광업소 저탄장.

무연탄을 실은 화물차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무연탄 소비가 급증한 때문입니다.

광업소는 주문이 폭주하자 연탄 공장의 무연탄 출하를 하루에 트럭 7대 분량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출하 횟수도 일주일에 2차례로 한정됐습니다.

[인터뷰:태백 장성광업소 품질관리부장]
"수요량이 예전보다 약 1.5배 이상 급증된 관계로 도로 사정상 출하량이 다소 제한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연탄 공장들은 무연탄 재고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연탄 공장 관계자]
"제한이 되니까 통제를 하니까 아무래도 목마르지 뭐. 한마디로 목말라."

연탄 소비가 급증하면서 2005년 이후 국내 무연탄 소비량은 400만 톤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반면 무연탄 생산량은 2005년부터 300만 톤 아래로 떨어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때 전국에 340곳 넘게 있었던 탄광은 정부의 석탄 산업합리화 정책으로 대부분 폐광돼 지금은 6곳에 불과합니다. 무연탄 생산량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비축해 뒀던 무연탄을 풀어 공급 부족을 겨우 해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4년 806만 톤에 달했던 비축 무연탄 재고는 계속 급감해 올해는 230만 톤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지식경제부 관계자]
"비축탄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는 만들지 않기 위해서 사실 무연탄 일부를 수입하고 발전용도 전환하려 하는 거거든요."

서민들은 연탄이라도 넉넉히 땔 수 있도록 무연탄 공급을 확대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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