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류가 개발한 가장 가벼운 고체 물질로 불리는 '에어로겔' 상용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에어로겔은 우주탐사 로봇의 단열재로 쓰여 꿈의 단열재로 불리고 있는데요.
공정이 짧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소재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당시 사용됐던 샌드위치 패널입니다.
불에 녹고 휘어지는 등 화재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슈퍼 단열재로 불리는 '에어로겔(Aerogel)'로 만든 패널은 불에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지난 1997년 화성탐사 로봇 소저너의 단열재 등 우주소재로 쓰이면서 꿈의 단열재, 인류가 개발한 가장 가벼운 고체 물질로 불리는 에어로겔을 우리 기술로 개발했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국내 기업과 공동으로 기존 선진국 기술과 차별화된 새로운 기술로 에어로겔 상용화에 성공한 것입니다.
[인터뷰:여정구, 에너지연구원 반응분리소재연구센터]
"에어로겔을 우리 기술로 만든 것입니다."
선진국이 사용하는 값비싼 원료 알콕사이드와 고압장치가 필요한 이산화탄소 건조공장 대신 일반 공업용 원료인 물유리, 즉 액체유리를 이용해 제조공정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물유리의 가격은 1㎏에 267원, 선진국이 사용하는 알콕사이드의 10만 원 선에 비해 아주 저렴한 데다 공정 기간도 1주일에서 6시간대로 대폭 줄여 대량생산이 가능합니다.
이 기술은 저탄소 녹색 제조공정으로 가격경쟁력은 물론 에너지도 30%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안영수, 에너지기술연구원 미래원천기술연구본부]
"연간 5톤 정도 생산이 가능합니다."
수입에 의존하던 고가의 실리카 에어로겔의 상용화는 값싼 원료의 국내 대량 공급으로 관련 소재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건물과 산업 분야의 에너지 절감 등 국가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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