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벤처기업은 지난 10여 년간 우리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지만 그 이면에는 좋은 기술이 있는 데도 운영자금 부족 등으로 도산하는 업체도 적지 않습니다.
우량 벤처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한 금융지원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미와 주근깨, 점 제거 등 피부의 노화방지 등에 활용되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창업 9년 만에 연 매출액 200억 원을 목표로 하는 중견기업으로 자리잡았지만 창업 직후 운영 자금난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기술을 인정 받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자금 지원을 통해 가까스로 도산의 위기를 벗어났고 자금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업처럼 제때 운영자금을 지원받지 못한 많은 벤처기업들은 초기 성장기 단계에서 도산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원, 원테크놀로지 회장]
"창업 3년에서 7년사이가 가장 어렵습니다. 이 때 도산이 많습니다."
그래서 벤처업계는 창업이후 3∼7년을 'Death Valley', 이른바 죽음의 계곡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창업 3년에서 7년에 이르는 초기 성장기 벤처기업들이 겪는 자금 확보난이 조사결과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벤처기업 성장세가 두드러진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도 벤처기업들이 금융권과 정책자금 지원을 제때에 받지 못해 이 기간에 도산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오동철, 한은대전충남본부 기획홍보팀장]
"대전과 충남은 여건이 좋은데도 벤처기업들이 '죽음의 계곡' 시기에 도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성장과 고용창출, 기술향상의 첨병에 나섰던 벤처기업.
창업 이후 초기 성장기 벤처기업에 대한 저리 자금 대출의 확대와 기술평가를 통한 신용 대출 강화로 벤처기업의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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