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패 과잉진압 경찰 신원 확인

2009.06.13 오전 06:21
[앵커멘트]

지난 6·10 범국민대회 때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방패를 휘두른 경찰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일방적으로 과잉진압을 시작했다는 폭행 피해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항쟁 범국민대회 집회 해산과정에서 시민들에게 방패를 휘두르는 등 과잉진압을 한 의경 두 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지방경찰청 제1기동단 소속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1기동단은 지난달 30일 새벽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됐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강제로 철거했다가 지휘관이 징계 조치를 받았던 부대입니다.

또 시민들에게 '삼단봉'이라 불리는 호신용 경봉을 휘두른 사람도 역시 같은 기동대 소속 경찰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의경들은 자신들의 소대장이 시위대에 둘러싸인 것을 보고 우발적으로 방패를 휘둘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처음 '과잉진압' 논란이 시작된 동영상 속에 경찰의 폭력에 밀려 넘어지는 모습이 찍힌 시민의 말은 다릅니다.

이 시민은 집회가 끝나기 전 주변을 걸어가던 중 경찰과 시민 사이에 아무런 마찰이 없었는데도 갑자기 경찰의 폭행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유재신, 과잉진압 피해자]
"옆으로 길이 있어서 통행이 가능했습니다.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었는데 저도 그쪽으로 올라가는 순간 그때 갑자기 전경들이 고함 소리와 함께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전경들이 저한테 최루액을 뿌리면서 그때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방패를 들고 찍었고."

이 때문에 이 시민은 얼굴과 어깨, 발목 등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더 다친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를 포함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다친 피해자들은 경찰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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