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우는 직장인, '이제는 샐러던트 시대'

2009.08.27 오전 05:20
[앵커멘트]

최근 고용 불안 속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일하면서 공부하는 직장인, 즉 직장인과 학생을 합친 이른바 '샐러던트'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지원 제도를 이용하면 큰 부담 없이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YTN이 마련한 '배움이 희망이다' 연속기획 네 번째 시간, '샐러던트'들의 알뜰 공부법을 이지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평일 저녁 늦은 시간, 옷 수선과 리폼을 가르치는 한 학원을 찾았습니다.

수강생들이 저마다 분주한 손놀림으로 지퍼 달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청일점 이상길 씨.

이 씨는 10년 넘게 다니던 건설회사를 그만두고 세탁소를 시작하기 위해 저녁마다 수선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길, 세탁소 창업 준비]
"요즘은 정년이 보장이 안되니까 미리미리 준비해가지고 제 일을 하고 싶었고요. 그리고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한 가지 직업을 가지고 사는 것보다 기회가 되면 두 가지 세 가지 일을 하면서 사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몇 달 간의 교육 과정을 마치려면 적지않은 비용이 들지만 수강생들은 80%를 정부에서 지원받아 부담을 덜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학원에서는 부케 만들기 수업이 진행중입니다.

모두 직장에 다니지만 자격증을 따거나 창업 또는 이직을 하겠다는 희망을 안고 모였습니다.

[인터뷰:황유미, 은행원]
"지금부터 조금씩 조금씩 배워놔야지 그때 가서 어느 정도 꽃가게도 자리잡고 손에 익숙하지 않을까 해서 지금 시작하게 됐어요."

이곳 수강생들도 역시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아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 지원금 제도는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근로자가 주된 대상입니다.

여기에 해당되지 않아도 만 40세가 넘으면 역시 적게는 수강료의 절반에서 많게는 100%까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수업의 80% 이상을 성실하게 출석해야만 합니다.

여러 교육 과정 가운데 외국어와 컴퓨터 수업이 특히 참가율이 높은 편입니다.

서울 도심에 자리잡은 이 영어 학원은 주변에 회사가 많아서인지 지원금을 받는 직장인이 전체 수강생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제도를 잘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녹취:배상훈, 노동부 인적자원개발과]
"직업능력개발 훈련 정보망, HRD 사이트가 있는데 그곳에 들어오시면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으니까."

이밖에도 일을 하면서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공부를 계속하는 경우에는 학자금 대부제도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직장 생활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려는 '샐러던트'들에게 각종 지원 제도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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