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살 아들은 살리고...'

2009.09.07 오전 05:00
[앵커멘트]

밤새 수색 작업은 잠시 중단됐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12살 난 아들을 살려내고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40대 아버지의 가슴 아픈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박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 종일 수색 작업으로 분주했던 사고 현장에 어둠이 깔렸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찾지 못한 이들은 밤새 잠들지 못했습니다.

날이 저물어 수색을 중단했다는 말이 그저 야속하기만 합니다.

직접 손전등을 들고 강바닥이라도 뒤지고 싶은 심정입니다.

[인터뷰:이용주, 실종된 이경주 씨 형]
"한 시라도 빨리 찾아서 살아있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심정인데, 지금 걱정은 시신도 못 찾을까봐..."

잃어버린 가족 생각에 넋을 잃은 실종자 가족들.

12살 난 아들을 구하고 급류에 떠내려간 40대 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한번더 가슴을 저며야 했습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아이스박스를 들어가지고 너라도 살라고 밀었대요. 떠내려가다가 걔는 걸려서 구조가 됐고... 그런 말을 했어요. 아빠 때문에 자기는 살았고..."

어딘가에 꼭 살아 있을 거란 희망으로 지샌 밤.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린 이들에겐 유난히 길고 애타는 밤이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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