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 강점기 때 머나먼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던 우리 동포들과 그 후손들이 아직도 고국을 꿈에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동포들 가운데 70여 명이 60여 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이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생 그리워 하던 고국땅을 밟은 사할린 동포들의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집니다.
비행기로 몇 시간이면 올 수 있었던 고향을 반세기가 지나고 나서야 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대하지 못했던 고향 사람들의 큰 환대에 이들은 서투른 한국말이지만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인터뷰:주훈춘, 사할린 동포]
"부군수님도 마중 나와서 환영하고, 여기에 나오신 마을분들도 신경 많이 써주시고 감사합니다."
이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새 아파트도 이들의 영구 귀환을 따뜻한 온기로 반갑게 맞습니다.
TV와 냉장고, 침대 등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습니다.
이젠 더 이상 이국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머나먼 이국에 남겨두고 온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인터뷰:노순태, 사할린 동포]
"(부모님이)올해가 아니라 몇 년전부터 여기 오시고 싶었는데, 돌아가셔서 우리 마음이 서글픕니다."
적십자 봉사원들로 구성된 지원센터도 장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도우며 이들의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동호, 대한적십자봉사회 충북지사]
"저희는 이분들이 고국의 땅에서 마음 편안하게 지내도록 열심히 후원하고 도와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고향 땅을 밟게 된 동포는 모두 34가구, 68명.
800여 명의 동포들이 올해 한국 땅을 밟을 계획입니다.
언제 다시 고국 땅을 밝을지 몰랐던 사할린 동포들은 이제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국땅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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