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교생 28명...입시지옥 몰라요"

2009.11.22 오후 01:22
[앵커멘트]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도 하지 않고 전자오락실이나 영화관에도 가지 않는 고3 수험생활은 어떨까요?

우리나라 최북단 지역에 위치한 섬, 대청도의 고3 수험생들을 김혜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얼마전 수능을 치른 대청고 고3 학생들의 영화감상 시간.

학년 전체가 한자리에 모였는데, 고작 7명입니다.

수능도 끝났고 이제 대입 원서를 내기 위한 막바지 준비만 남았습니다.

생전 처음 섬을 떠나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꿈에 부풀었습니다.

[인터뷰:백단비, 대청고 3학년]
"대청도에서는 여러가지 활동을 못했으니까 인천에 나가면 여러가지 일들을 해보고 싶어요. 1년 동안."

섬에서 인천까지는 하루에 두 차례 운행되는 배로 너댓 시간.

공부에 필요한 자료나 책을 구하기 위해 섬을 나서는 것만 해도 큰 일이었습니다.

[인터뷰:서유리, 대청고 3학년]
"재료를 구입할 수도 없고 그래서 힘든 것이 많아요. 책 한 권을 구입하려고 해도 인천으로 나가거나 인터넷으로 시켜야 하는 그런 것이 어려웠고요."

학원이나 과외는 엄두도 못 내고 사교육이라고는 인터넷 강의가 전부입니다.

[인터뷰:한태영, 대청고 고3 담임교사]
"도회지로부터 떨어진 지역이라 여러가지 문화나 학생들 또래문화로부터 소외됐는데 공부하는 여건으로는 유해환경이나 학생들을 유인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없어서 공부하는 여건으로서는 아주 좋습니다."

전교생이 28명인 외딴 섬의 작은 학교.

흔히 말하는 '고3 병'이나 '입시지옥'과는 동떨어져 그들만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진혁, 대청고 3학년]
"여름에는 공부하다가 힘들면 친구들이 같이 고기도 싸가지고 바닷가 가서 고기도 구워먹으면서 수영도 하고 그렇게 놀면서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이 날리고요."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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