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통 국악기인 가야금은 연주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일반인과 학생들이 손쉽게 연주할 수 있는 '15현 가야금'이 개발돼, 국악계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야금에 쓰일 오동나무를 다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섭씨 600도 이상 달궈진 시뻘건 쇠뭉치로 겉표면을 지진뒤 여러 번의 수 작업을 거치는 과정이 일반 가야금 제조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종전 가야금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12현이 아닌 15현 가야금으로 영동난계국악기제작촌이 1년여 연구끝에 새롭게 개량한 현악기 입니다.
[인터뷰:조준석, 난계국악기제작촌]
"전통 12현 가야금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어떻게 하면 초등학생들한테 쉽게 보급시킬 수 있을까, 초등학생이 그냥 이 가야금을 가지고 선생님 없이 혼자서 연주할 수 있게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12현 가야금이 우리 전통음계인 5음계를 사용한 반면, 새로 개량된 15현 가야금은 이처럼 서양음계인 7음계를 사용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이제는 5음계의 우리 민요 뿐만 아니라 서양음악 등 7음계의 어떤 외국곡도 이 15현 가야금으로 연주가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남영주, 여울국악실내악단]
"음색도 현대적으로 바뀌었고요. 음역이 넓어져서 연주할 수 있는 곡이 많아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피아노 악보를 읽을 수 있는 학생은 물론 가야금을 배운지 한 시간 밖에 되지 않은 학생들도 쉽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야금 연주가 쉬운 것은 개량 가야금의 크기와 모양이 초등학생들의 체격에 맞춰 제작된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손용제, 충북 영동초등학교]
"처음에는 틀리고 그랬는데 선생님이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쉬웠고요. 또 한 번 이런 기회가 있으면 계속 하고 싶어요."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된 15현 가야금.
국악기의 세계화는 물론 국악과 서양음악을 접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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