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맨트]
요즘 교육계 비리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이번엔 경기도에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입니다.
성적을 조작해 신입생을 부정입학시키고, 학교 운영자금을 횡령하고, 돈을 받고 교사를 채용하는 등 그야말로 비리 복마전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
요리를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을 선발해 실습과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학교입니다.
그런데 이 학교는 올해 신입생을 받으면서 면접과 적성검사 점수를 임의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업이 잘되는 남학생과 같은 재단의 중학교 출신 학생을 더 뽑으라는 교장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착실하게 시험을 준비한 학생 15명이 희생양이 됐습니다.
[인터뷰:탈락자 학부모]
"아이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것이고, 이건 아이의 인생이잖아요. 무슨 부정 같은 걸...정말 너무 화가 나요."
이 학교 교장은 정부 보조금과 학교 운영자금도 3억 원 이상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도 않은 실습 수업을 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식자재와 조리기구 납품업체들로부터 리베이트도 받았습니다.
[인터뷰:행정실 관계자]
"한 업체와 계속 거래를 하다보니까 납품업체에 일정 비율을 정해서 일정 금액을 받아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교사 채용과정도 비리로 얼룩졌습니다.
내정된 지원자가 자신이 볼 시험문제를 직접 내고, 채점까지 직접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학교 교장은 또 새로 교사를 채용하면서 1억 원을 받는 등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교사들에게서 모두 2억 3,000여 만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교장은 이렇게 횡령한 돈을 자녀 유학 비용과 부동산 매입 자금 등으로 썼고, 일부는 도의원에서 뇌물로 건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교장 73살 진 모 씨와 교무부장 45살 이 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비리에 가담한 교사 16명 등 모두 35명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모두 친인척 관계인 이 학교 재단의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 이런 비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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