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곽영욱, "5만 달러 의자에 두고 왔다"

2010.03.11 오후 06:15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전달하려던 5만 달러는 직접 건넨 것이 아니라 의자에 두고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곽 전 사장은 돈을 건네는 게 미안해서 의자에 그냥 놓고 나왔으며, 한 전 총리가 돈 봉투를 챙겼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돈 봉투를 놓아두며 한 전 총리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한 전 총리는 아무 대답 없이 현관까지 일행을 배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곽 전 사장은 평소 한 전 총리가 자신에게 잘 대해줘서 고마운 마음에 돈을 준비했으며, 특별히 정세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과 오찬을 주선해줬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곽 전 사장은 또, 한 전 총리가 여성부 장관이던 시절 함께 골프백화점에 가서 골프채와 가방 세트를 선물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대한통운 서울지사에서 인출한 10만 원권 수표 99장이 골프용품점 계좌에 입금됐다며 골프채 가방과 옷가방 판매 내역 옆에 '한명숙'이라고 기재된 장부를 증거로 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6년 말 곽 전 사장에게서 총리공관에서 대한석탄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한 전 총리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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