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8년 동안 여대생과 주부 등 6명을 성폭행한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6남매를 둔 40대 가장이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반바지 차림의 건장한 남자가 경북 영주 대학가에 있는 한 원룸 앞을 서성입니다.
건물로 들어간 남성은 CCTV를 의식한 듯 얼굴을 가리고 불까지 끄면서 계단을 오릅니다.
원룸에 혼자 살던 여대생을 성폭행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범인 44살 안 모 씨는 이밖에도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북 영주와 예천, 경기도 이천 등지에서 여대생이나 주부를 5차례나 더 성폭행했습니다.
첫 범행을 벌인지 8년이나 지나면서 장기미제 사건으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범죄가 CCTV에 찍히면서 경찰은 대대적으로 전단지를 뿌리며 검거에 나섰습니다.
결국 한 시민의 결정적인 제보와 경찰의 휴대폰 위치추적 등으로 경기도 이천에서 검거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안 씨는 무려 47차례나 주소를 옮겨가면서 도망을 다녔습니다.
[인터뷰:장재상, 경북 영주경찰서 강력팀장]
"피해자들이 극도로 불안한 상태에서 깜깜한 밤에 흉기로 위협당해서 항거불능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기 때문에 피의자 얼굴을 아무도 본 사람이 없습니다. DNA가 같은 사람을 찾아내지는 않고는 사건해결의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사가 좀 장기간 걸린 것 같습니다."
범인 안 씨는 성폭력 전과를 갖고 있지 않은 6남매를 둔 아버지였습니다.
경찰은 안 씨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다른 성폭행 사건이나 절도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