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허가 지방분해 주사 유통 무더기 적발

2010.03.16 오후 06:01
[앵커멘트]

무허가 지방분해 주사를 전국 병·의원에 대량으로 유통시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12억 원 어치로 무려 2만 9,000명을 시술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비만클리닉이나 성형외과, 피부과에는 이른바 PPC 주사를 맞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PPC 주사는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 때문에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년 전, 단 1개 제품 만이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PPC 주사제와 효능이 같다며 무허가로 지방분해 주사를 대량 유통시킨 업체 13곳이 적발됐습니다.

[인터뷰:김영균, 식약청 위해사범조사단장]
"6개 제품을 살 빼는 주사제로 둔갑 판매한 13개 업체에 대해 약사법상의 무허가 의약품 판매 등의 금지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전국 병·의원 160여 곳에 12억 원 어치를 공급했습니다.

무려 2만 9,000여 명 분량인데, 거의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정품의 60∼70% 수준이었습니다.

일반 화장품으로 신고해 까다로운 시험 검사를 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하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과정 중에서 감염이 있을 가능성이 있겠고요. 그 다음에 농도가 엄격하게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농축돼서 나와있는 것을 맞았을 경우에는 피부 괴사라든지 그런 것까지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무허가 제품을 공급받은 의사들은 대부분 주사제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모 성형외과·피부과 원장]
"PPC라는 것 자체가 주사용 제품 뿐 아니라 바르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바르는용으로 저희가 화장품을 발라서 고주파나 초음파 시술할 때 쓴 적이 있습니다."

식약청은 무허가 지방분해 주사를 사용한 병·의원의 명단을 보건복지가족부에 통보하고 대한의사협회 등에 사용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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