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초재가 봉행된 오늘 다비식이 치러졌던 전남 순천 송광사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스님이 오랫동안 홀로 기거했던 불일암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정 스님의 다비식이 치러졌던 전남 순천 송광사.
스님이 입적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스님의 가르침을 공유하기 위해 가족이나 친구끼리 분향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배현순, 전남 순천시 조례동]
"살아 계실 때 직접 한번 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런 기회를 못 가진 것이 아쉽죠. 앞으로 제가 좀더 착한 마음으로 살 수 있게 인도해 주시라고..."
스님이 직접 지어서 홀로 17년을 기거했던 불일암.
스님이 열반 직전에 당신을 보고 싶으면 불일암으로 오라고 했을 정도로 애착이 컸던 곳입니다.
꼬불 꼬불 산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최근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임현순, 전남 여수시 소호동]
"와야만 하고 모두 와야 할 것 같아요. 종교를 초월해서. 요즘 청소년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큰 교훈이 될 것 같아요."
특히 불일암에서 스님을 직접 뵈었던 신도들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아궁이에서 불을 때던 모습, 낡은 나무 의자에 앉아 환하게 반겨주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인터뷰:김선아, 전남 광양시 중동]
"그 맑은 눈빛과 수행자로서의 분위기, 그리고 처음 본 사람이나 오래된 사람이나 항상 차별없이 편안하게 대해 주신 것..."
송광사 안에 있는 서점은 스님의 저서를 사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갖고 있던 책이 순식간에 모두 팔려 어렵게 더 구해 놨지만 들여놓기 무섭게 동났습니다.
송광사에서는 다음 달 28일 49재가 봉행됩니다.
또 불일암에는 스님의 유골이 뿌려질 예정입니다.
YTN 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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