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판 매수' 유명 사립대 축구감독 적발

2010.03.18 오후 01:03
[앵커멘트]

축구경기에서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며 심판에게 돈을 건넨 유명 사립대 축구감독이 적발됐습니다.

돈을 주고 참여한 경기는 모두 이겼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명 사립대학교 간의 축구 정기전.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B대학 축구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합니다.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심판은 감독을 퇴장시켰고, 이 대학은 1:2로 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심판들은 상대팀인 A대학 감독한테서 1,600만 원을 받기로 하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유리한 판정을 해주는 대가였습니다.

A 대학 축구감독 42살 김 모 씨는 이처럼 17차례에 걸쳐 심판을 매수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이광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대학 축구감독이 자기 학교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협회 심판들을 매수한 혐의가 발견돼 검거해서 수사 중입니다."

김 씨가 지난 2008년부터 각종 대학축구 대회 관련 심판 11명에게 건넨 돈만 2,300여만 원.

심판을 해당 경기에 배정할 때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입김도 작용했습니다.

김 씨는 또 운영비 명목으로 선수들 부모에게서 걷은 돈 1억여 원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대학 축구선수 아버지]
"돈을 얼마를 걷으라고 지시를 받았습니다. 감독한테서 그 돈을 부풀려 받아서..."

경찰은 김 씨가 매수한 심판이 더 있는지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심판 배정에 관여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추가로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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