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인조잔디 중금속 주의

2010.03.19 오전 06:12
[앵커멘트]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각급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사업을 시작하면서 현재 900여 개 초중고교의 학생들이 인조잔디 위에서 체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수의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에서 납 같은 유해한 중금속 물질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돼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조잔디가 깔린 한 학교 운동장.

표면을 훑으면 고무로 된 작은 알갱이가 튀어오릅니다.

충격과 진동을 막기 위해 잔디 속에 뿌려놓는 고무분말입니다.

이 고무분말에는 어떤 성분이 들었을까?

환경부가 전문 연구소에 의뢰해 수도권 초중고교 50개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사했습니다.

대부분의 인조잔디 고무분말에서 납과 아연 등 중금속이 검출됐고, 8개 학교는 납이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다른 2곳은 발암물질이 섞인 탄화수소 계열 물질이 기준치 보다 많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백운석, 환경부 환경정책과장]
"인조잔디 시설에서 활동한 초중등학생 손표면에서도 미량이지만 일부 중금속과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됨에 따라 시설 이용 후에는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일부 업체가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값싼 자재를 쓰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임영욱 교수,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일부 업체들이 제조 단가를 낮추려고 중국 등 외국의 저가 제품을 들여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입니다."

비가 내릴 경우 이런 물질들이 인조잔디 밑의 고무 판을 통해 땅으로 스며들게 돼 토양오염 가능성도 지적됩니다.

교과부는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600여 개 초중고에 인조잔디를 깔았고, 2012년까지 800개 학교에 더 설치할 계획이어서 중금속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 마련과 관리가 시급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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