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종자 가족·군 갈등

2010.03.27 오후 10:14
[앵커멘트]

이번 사고에 가장 답답한 사람들은 아들과 남편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일 것입니다.

사고 원인이라도 제대로 설명해달라며 군부대로 들어가는 가족들을 군인들이 총을 들고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꾸 숨기기만 하는 미공개 브리핑에 급기야 분통이 터진 실종자 가족들.

100여 명이 취재진과 함께 군부대로 들어서려고 하자 정문에서부터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헌병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가는 가족들.

군 당국이 언론 앞에서 사고 당시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라는 것입니다.

몇 100m를 지났을까.

무장한 군인들이 군용 트럭을 타고 나타났습니다.

경비태세를 취하는 군인들.

실종자의 생사를 알 수 없어 가뜩이나 마음이 편치 않던 가족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 했습니다.

[녹취:실종자 가족]
"지금 이런 상황에서 총을 들고 나와! 민간인한테?"

민간인에게 총을 겨눌 수 있냐며 항의하는 가족들과 군인들 사이에 10여 분 동안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무장한 군인들이 철수하면서 몸싸움은 일단락됐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애끓는 가족들.

군 당국의 공개 브리핑에도 의문 대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가족과 군인들의 충돌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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