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들이 고국의 가족과 화면으로 만나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됐습니다.
비록 화면이었지만, 오랫동안 보지 못한 가족들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3개월 전 결혼과 동시에 한국에 온 후 한 번도 찾아 보지 못한 어머니와 동생들.
23살 딘티검농 씨는 밤마다 그리던 가족들을 보자, 밀린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멀리 하노이에 있는 가족들과의 만남에 약속된 20분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녹취:딘티검농,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
"엄마, 오시느라 힘드시지 않으셨어요?"
[녹취:딘티검농 어머니]
"널 볼 수 있어서... 하나도 안 피곤해."
2007년 결혼해 이미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우웬 투이홍 씨.
떨리는 목소리로 화면 속 부모님에게 100일 된 아기를 처음 보여드립니다.
연신 손수건을 훔치는 어머니 얼굴을 바라보자 어느덧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인터뷰:우웬투이홍,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
"부모님을 (화면으로)보고 나서 안심이 됐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많이 여위신 것 같아요."
이번 화상 상봉 시범 행사에서는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 여성 가족 9세대와 현지 가족간의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한국과 베트남 정부간 합의에 따라 이뤄진 첫번째 사례입니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 인터넷망을 통해 전국 각 지의 정보화마을에서 화상상봉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번 기회가, 이러한 화상상봉이 조금이라도 베트남 국민들에게 또 여기에 딸을 보낸 부모들한테 위로가 됐으면 참 좋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앞으로 몽골과 필리핀 등 외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화상상봉 대상 국가를 더욱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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