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해 상에서 오징어 잡이에 나섰다 어제 북한으로 끌려가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 '대승호' 선원 가족들은 선원들이 무사히 돌아 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특히 대승호가 북한 해역을 침범했는지, 아니면 북한에 의한 의도적 나포인지 정확한 상황을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포항 현지 표정을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승호가 출항한지 불과 8일 만에 북한 측에 나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선장 58살 김칠이 씨를 비롯해 모두 7명이 타고 있는 대승호는 지난 15년 동안이나 대화퇴 주변에서 오징어 잡이를 해온 베테랑 경력을 갖고 있어 가족들은 더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선원 가족]
"(어머님은 현재 어떠세요?) 많이 안 좋습니다. (가족들은 다 있어요?) 누나들도 아까 저녁 늦게 왔는데...계속 기자들도 전화가 오고...오늘은 힘들 것 같습니다."
경찰과 별도로 자체 상황실을 설치한 포항수협은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대승호 선장 김 씨는 어제 오후 2시 40분 쯤 마지막 위성통화에서 북한 원산으로 간다고 했다가, 성진으로 간다며 입항 예정지를 정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현재 대화퇴 해역에는 우리 측 2,500톤급 어업지도선과 해경선이 상주하며 오징어 잡이 어선을 현지 지도하기 때문에 대승호가 월경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인터뷰:조유남, 포항수협 조합장]
"월선 조업까지는 저희들이 예상치 못할 상황들입니다. 저희들이 조심을 늘 해왔고 이제까지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동해 대화퇴 어장은 한국과 북한, 러시아, 일본 해역이 맞물리는 공해 상으로 수심이 얕고 한류와 난류가 만나기 때문에 오징어 잡이 철에는 많은 어선이 몰리는 곳입니다.
대승호 선원 가족들은 특히 지난 2005년 8월에도 같은 어장에서 한국 어선 4척이 실수로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들어 갔지만, 곧바로 귀항했던 사실에 주목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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