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부모님의 몸동작을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같은 퇴행성 관절 질환이나 백내장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 건강 체크법, 임승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징검다리 휴일까지 최대 9일이나 되는 이번 추석 연휴는 그 어느때보다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런 만큼 오랜만에 찾아뵙는 부모님의 몸동작을 세심히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우선, 부모님이 자꾸 허리를 펴지 못하고 구부린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노화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6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합니다.
[인터뷰:이순자, 척추관협착증 환자]
"허리도 많이 아프고 다리가 양쪽이 저려서 걷지를 못했거든요. 오래 걸어가지를 못하고 그냥 가다가 쉬고 이 정도로 아팠어요."
양말 신기나 세수, 머리 감기가 버거워보이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밀려나오면서 신경을 눌러 허리와 다리 통증을 유발합니다.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납니다.
또 부모님이 웃옷을 잘 입지 못할 경우에는 오십견일 수 있습니다.
어깨 관절 주위 조직의 퇴행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인터뷰:강병노, 오십견 환자]
"처음에는 팔이 안 올라갔어요. 그래서 도대체 왜 그런가 하고 여기에 통증이 있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잤거든요."
[인터뷰:고도일, 신경외과 전문의]
"노인성 질환으로 대개 디스크라든지 협착증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들은 조기에 진단해서 얼마나 신경을 눌렀는지를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방치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심각해서 결국 수술까지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눈 초점이 잘 맞지 않고 뿌옇게 보이면서 시력이 떨어지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님들은 아픈 곳이 있어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들도 부모님의 질환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인다면 자칫 병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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