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지화돼도 가덕도 공항 추진"

2011.03.08 오후 07:26
[앵커멘트]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둘러싼 부산과 대구의 갈등이 여권 일각의 백지화론 제기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부산은 강력 반발하며 백지화돼도 자체 가덕도 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대구는 신공항 건설 관철을 위해 부산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를 제의했습니다.

백지화가 돼도,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줘도 폭발할 뇌관이 되고 있는 신공항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종 입지 선정을 차분하게 기다리기로 했던 부산의 시민단체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여권의 핵심 인사들이 신공항 무용론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으려는 의도라며 여권을 성토했습니다.

[인터뷰:서세욱, 부산을 가꾸는 모임 회장]
"내년의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의식해서 표를 잃지 않기 위한 하나의 비열한 획책입니다."

신공항의 경제성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환승 수요까지 감안한 제2 허브 공항의 필요성은 기존의 정부 용역 결과 등에서 충분히 확인됐다는 주장입니다.

동시에 김해공항의 확장은 경제성과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이 나 있는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신공항이 백지화되거나 다시 일정이 연기될 경우, 전 시민적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부산시도 신공항이 백지화돼도 자체적으로 가덕도 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인터뷰:강희천, 부산시 신공항 유치기획팀장]
"김해공항의 한계 극복과 이전 차원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중단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여권에 대한 성토는 혁신도시 건설의 차질과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지방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공항 무용론이 다시 제기되면서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새로운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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