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원인을 알 수 없는 중증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또 나왔습니다.
벌써 4번째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내 발병이 의심되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인불명의 중증 폐질환으로 치료받던 36살의 산모 박 모 씨가 숨졌습니다.
벌써 4번째 사망자입니다.
임신 36주였던 박 씨는 지난 3월 초 병원을 찾은 뒤 증상이 악화돼 강제 출산하고 폐이식을 받았지만, 급성 거부반응이 나타난 뒤 뇌출혈 합병증까지 겹쳐 사망했습니다.
가족 내 발병 의심사례도 보고됐습니다.
26살의 산모와 23개월 된 아들로, 보건당국이 지난 달 말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환자들에게는 없었던 폐포의 광범위한 손상이 발견되는 게 특이합니다.
이번 중증 폐질환은 세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지만 상대적으로 폐포 상태는 양호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보건당국은 이 산모의 병이 중증 폐질환인지 아닌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권준욱,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폐조직을 확보해서 생검 후에 현미경 쪽으로 병리학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병변을 보이는지 분석하는 작업들이 진행될 것입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가족 내 발병 의심사례까지 보고되자, 보건당국은 모니터링 대상을 확대하고 학계의 연구조사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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