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초등학교 교장 무더기 처벌

각종 납품업체와 학부모, 교사 등에게 뇌물을 받아 챙긴 초등학교 교장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납품 계약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전직 초등학교 교장 61살 이 모 씨를 구속기소하고, 61살 한 모 씨 등 전현직 교장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8년 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급식업체와 인쇄업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수학여행 숙박업체, 교사 등에게서 5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한 모 씨 등 전현직 교장 3명도 급식업체와 방과후학교 위탁업체, 수학여행 버스임대업체 등으로부터 6백여 만 원에서 천5백여만 원까지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새로운 학교에 교장으로 갈 때마다 자신과 가까운 업체에 계약을 몰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교장에게 뇌물을 준 급식업체 대표 등 4명을 약식 기소하고, 금품 수수 금액이 적은 교장 2명과 교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교사 2명은 서울시교육청에 비위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전준형 [jhje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