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디오게임 ⅓ 불법' 단속 사각지대!

2012.11.19 오전 05:02
[앵커멘트]

정부는 최근 온라인 PC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TV에 전용 게임기를 연결해 즐기는 비디오게임은 시장 규모가 2천억 원이 넘지만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불법이 판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디오게임 전문점 백여 곳이 밀집한 게임상가입니다.

이곳에선 비디오게임기 불법 개조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품 게임 CD만 인식하는 전용 게임기를 무력화시키는 불법 프로그램을 깔아 어떤 복제게임이라도 실행되게 만드는 겁니다.

[녹취:게임 판매상]
"(게임기 개조하면) 뭐, 정품 뭐 그런 거 없어요. 그냥 신작게임으로 해서 가장 유명했던 게임들부터 역순으로 집어넣으니까..."

개조가 어려운 최신 게임기를 가져가면 미리 개조해놓은 다른 게임기를 권하기까지 합니다.

[녹취:게임 판매상]
"이거 개조하시려면 기계를 바꿔서 해드릴 수는 있어요. 이 기계는 아예 안 되는 기계니까 기계를 바꿔서 해드릴 수는 있고."

실제로 2시간이면 게임기를 개조해 외장하드를 달고 신작게임 80개를 불법으로 설치해줍니다.

2년 전엔 이른바 짝퉁 CD가 낱장으로 팔리는 정도였지만, 이젠 불법 게임파일을 무차별 살포하는 최첨단으로 진화했습니다.

게임 제조사가 매년 큰 피해를 보고 있지만 단속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부 정책이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PC게임과 모바일게임에만 맞춰져 있어 관심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진호,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불법 게임 판매점이) 영세하다 보니까 단속을 해도 그 가게를 접고 다른 데 가서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지난해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는 2,860억 원.

하지만 이 업계에선 정품 CD 두 장이 팔리면 동시에 불법 게임이 한 장 복사돼 퍼진다는 게 정설이 됐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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