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학교급식용 식자재의 원산지나 성분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유통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기 어려워 개선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견과류를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이 업체가 만든 볶은 땅콩 포장의 겉면에 국내산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는 중국산입니다.
중국산 땅콩 20kg 짜리를 들여와 5백 그램 단위로 소포장한 뒤 국내산으로 표시해 학교에 납품하는 겁니다.
[인터뷰:원산지 허위표시 업체 직원]
(국내산으로 돼있어야 학교에서 받아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국내산으로 쓴다던데요?)
"그렇죠. 뭐 그럴 수도 있겠는데, 중국산이 더 고소하대요 맛이..."
오징어 함량이 80%인 오징어 채를 100%로 기재하거나, 중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과자를 우리 콩 100%라고 써놓은 일도 있습니다.
김 65%와 식용유가 재료인 김 가루를 소포장하면서 김 95%와 올리브유로 허위표시한 업체도 있습니다.
유통과정도 문제입니다.
냉장이나 냉동 상태로 유통해야 할 육류나 생선 등을 주차장 바닥에 몇 시간씩 방치한 채 트럭에 옮겨싣기도 합니다.
급식용 식자재를 검수해야 할 학교 측에서는 이런 사실을 알기 힘듭니다.
[인터뷰:이아름, 학교 영양사]
"표시기준에 따라서 보고 판단하는데 그걸 속일 경우에는 저희가 육안으로 관능검사로서는 판단하기가 힘들어요."
적발된 업체 12곳은 모두 안양지역에 있지만 다른 지역 업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권영갑, 경기도특사경 팀장]
"급식재료는 아무리 관리를 강화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보관에 대한 부분이 적절하지 않고 급식재료에 대해 원산지를 허위표시하거나 성분을 속이는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경기도가 올해 학교급식용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구매에 내는 금액은 253억 원.
하지만 이처럼 엉뚱하게 새나가는 금액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